'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94건

  1. 2014.11.12 [23주6일]
  2. 2014.10.14 [20주5일] 미안함
  3. 2014.10.06 [19주4일]
  4. 2014.09.18 1탄
  5. 2014.05.19 2014년 5월 19일
  6. 2014.05.03 내 세 번째 클라리넷 연주회
  7. 2014.02.06 2014년 2월 6일
  8. 2013.08.22 moments #2
  9. 2013.06.05 메밀국수 2
  10. 2013.05.21 2013년 5월 21일 2

[23주6일]

2014. 11. 12. 15:49 with Onew



23주가 되서야 배 나온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 화장실에서 한번 찍어보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면 저녁먹고 자고.
출산과 육아를 대비해 무얼 준비해야 할지 아직 검색해보지도 못했다.

그냥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게 아깝기만 하다.

빨리 아이 낳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온유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온유가 나와 같은 몸에 있는 이 순간순간이
나는 정말 좋다.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

나는 내 배에서 온유의 존재를 느끼고
온유는 내가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것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이 마음은,
욕심인 것일까

요즘 태동도 잦아져서 신기하기만 하다.
얼마 전 치과치료를 받을 때는
전동기구 소리와 내 긴장감 때문에
온유가 놀랐는지 정말 평소보다 태동이 심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내 행동 생각 감정 하나하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엄마가 되니 말이 많아지는구나




:

[20주5일] 미안함

2014. 10. 14. 21:53 with Onew


주일 2시에 출근해, 밤 11시 넘어 퇴근하던 날 택시에서_


저녁도 못먹고 야근하는 나에게, 띠동값 후배가 사다준 먹을거리.



 

야근을 자주 하지 않지만
요즘 일의 강도가 많이 세졌다.

휴직전에 끝내야 할 일이 왜이미 많은지
하루 종일 일에 집중하고 신경쓰느라
온유에게 말 한마디 못 걸고 지나갈 때가 많다.

지금도 이렇게 속상하고 미안한데
나중에 복직하면 아가한테 얼마나 미안할까

:

[19주4일]

2014. 10. 6. 19:25 with Onew
하루하루 쫓기며 살다보니
그토록 기다렸던 임신인데도
기록 하나 남기지 못했다.

벌써 19주, 이래도 되나 싶게 배가 나와
그동안 입었던 옷 중에 반 이상 못입고 있고
어제는 톡 하고 뭉글대는 태동을 느꼈다.
(태동이라 믿고 있음)

오늘은 두 시간 전부터 왼쪽 아래배가 아프다.
일단 묵직하게 뭉쳐있는 느낌과
꾹 하고 누르는 것 같은 통증이 있다.
움직일 때는 더 아프고.

병원에 전화해보니
따뜻한 물수건을 배에 대고 2시간마다 갈아주고
타이레놀을 먹으라는데
난 클라 연습이 있어 바로 집에 못 가는 상황.
당장 이번주가 공연이라...

그냥 변비였으면 좋겠다.
온유에게는 아무 이상이 없기를!
:

1탄

2014. 9. 18. 15:53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14년 5월 19일

2014. 5. 19. 09:07 caillou's life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나의 남편은 더욱 더 소중해지고
출장을 보낼 때면 여전히 눈물이 난다.

시간이 흘러
배나온 아저씨, 뽀글머리 아줌마가 되어도

언제나 지금의 마음을 기억하기를.
하루하루 더 사랑하기를.

:



아마도 세번째 인 것 같다.
펠리체 앙상블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이...

고등학생 때 까지는 교회에서 꾸준히 불었지만
졸업하고는 영 기회가 없어서
대학교 3학년때쯤 (찾아보니 2004년이네) 검색으로 찾아낸 앙상블에
용기내어 갔던게 시작이었다.

연주회를 두 번 참가할 만큼 꾸준히 갔었는데
회사가 분당으로 이사가면서 점점 나가기 힘들어지고, 어느 새 그만 나가게 되었다.

계속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결혼하고 호주까지 가게 되니 잊혀질 수 밖에.
그러다 호주에서 우연히 성가대에서 클라리넷 솔로를 하게 되면서,
그 때 다시 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 것 같다.

한국에서 다시 자리잡고 돈을 벌게 되어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 다시 용기!내어 지휘자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이렇게 다시 앙상블로 복귀!

정말 다행인 것은
내 카톡에 선생님이 친구로 남아있었다는 것,
(호주 다녀오면서 거의 카톡이 끊겼기때문)
연습실이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

괜히 연주회를 앞두고 말이 많아졌다.
연습을 거의 못해서 불안해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려는데,
신랑이 프로가 아니니까 잘 못하는 것 당연하고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냉정하군 ㅎㅎ

중학교 때 중고로 산 악기가 너무 오래되서
이번 기회에 새 악기로 바꿨으니 더 열심히, 꾸준히!

살면서 작더라도 용기를 내는 게 참 중요하다.
용기도 내 본 사람이 낼 수 있다고
호주 갔던 용기가 나를 많이 성장시켜 줌을 느낀다.

:

2014년 2월 6일

2014. 2. 6. 16:03 caillou's life

 

음반을 사기 위해 일부러 나가고,
앨범 포장비닐을 뜯고
앨범자켓을 살펴보고
어떤 음악일지 궁금해하면서
재생버튼을 누르는 설레임을 좋아했는데,

무제한 스트리밍 가입해서
새로 나온 음반 먼저 들어보고 있으니
참 많이 변했다 싶다.

 

 

:

moments #2

2013. 8. 22. 07:54 caillou's life


하나님과 멀어지면
자꾸 다른 것들로 허전함을 채우려고 한다
어쨌든 귀 호강-



카페 나무사이로는 건물 주인 아들이 카페낸다고
이전해야 한단다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한권 다 읽기

 

:

메밀국수

2013. 6. 5. 15:35 ratatouille

 

메밀 국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유명한 메밀국수 집에서
오랜만에 푸짐한 메밀국수를 먹었더랬다.

맛있었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건 호주에서 둘이 해먹었던 메밀국수.

직접 만든 면과 국물은 아니어도
김을 자르고 파를 썰고 무를 갈고,
스시집에서 가져온 고추냉이도 준비하고
그럴듯하게 면을 김밥말이 위에 얹어서.

그렇게 해먹었던 메밀국수가_
왜 그런지
참 맛있었다.


 


:

2013년 5월 21일

2013. 5. 21. 20:22 caillou's life

 

요즘 예배, 말씀, 기도에서 멀어지면서
건강했던 마음에 짜증과 우울함이 생겨났다.

기대했던 연휴를 특별한 계획 없이 맞이하면서
비싼 여행을 감행하지 못하는 내 모습과
상상하며 바래왔던 것을 이루지 못한 지난 몇 일이,
일을 할수록 확신이 없어지는 지금의 상황이,
그게 다 마음에 안들고 싫어서
엄한 일에, 엄한 사람에게 짜증내고 우울해했다.

기분이 나아질 만한 것들을 찾아서 했다.
폴 바셋에서 커피를 마시고
강수진의 책을 보며 자극도 받고
웃고 싶어서 미라이짱 사진집도 충동구매했다.

 

어느 정도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신앙적 회복이 근본적인 해답이므로
다시 내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조준하는 훈련을 시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