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llou's life'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8.01.17 2018년 1월 17일
  2. 2018.01.08 2018년 1월 8일
  3. 2017.12.14 이 곳
  4. 2015.01.15 섬김의 자리
  5. 2014.11.27 가을은 가까운 곳에
  6. 2014.11.18 그 날
  7. 2014.11.13 수능 날 아침
  8. 2014.05.19 2014년 5월 19일
  9. 2014.05.03 내 세 번째 클라리넷 연주회
  10. 2014.02.06 2014년 2월 6일

2018년 1월 17일

2018. 1. 17. 11:06 caillou's life


이번 주는 왜 그런지 마음이 잘 안잡힌다.


월요일에는 학원에 가는 날이라 아침에 나왔건만, 이상하게 마음이 울렁울렁하고 답답해서 공부를 거의 못했다.


도저히 집중도 안되고 심란해서 수업도 안들어가고 카페에서 정말 쓸데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인스타에 들어갔다가,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블로그에도 들어갔다가...


어제도 마찬가지 그냥 쉬고 싶어서 주아 등원시키고 집에 바로 와서는 집안일 하고 하루 종일 ‘호타루의 빛’을 봤다.


그 옛날 일본드라마 호타루의 빛을 ‘또’ 봤다. 


영어가 지겨웠는지 일본어가 그리 반갑고 귀에 쏙쏙 들어오고, 다시 봐도 재밌고 후지키 나오히토 멋있다 감탄하고.


괜히 드라마를 잘 보는 ‘능력’으로는 무슨 일을 해야하나 생각했다가,


드라마 안좋아하는 한국 여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가. 참으로 쓸데없는 생각;;


워낙 학원 다니기 좋아하기도 하고, 영어 공부 하나만 한다면 진짜 잘해낼 거라 자신했었는데,


부끄러워서 숨어다녀야 할 것 같은 생활이다.


이 역시, 학원 수업 전 작성하는 글. 이것으로 마음 정리하고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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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8일

2018. 1. 8. 11:53 caillou's life


어쩌다보니 오늘이 나에겐 2018년 새해의 첫날과도 같다.


작년 크리스마스는 독감에 걸려 누워지내다가 겨우 괜찮아지니


새해에는 주아가 눈을 다쳤고 곧바로 이어 다시 내가 목을 삐긋했다.


병원에 갈 일이 없이 살다가 이렇게 병원을 많이 가고 쉽게 아프고 다치면서


내가 나에게 가졌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와르르 무너졌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강하지 않구나 


항상 조심하고 내 몸을 위해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구나 


라는 것을 이번 일로 깨닫게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새해의 첫 시작의 날을 목에 보호대를 두른 채 시작하지만,


다짐과 격려의 의미로 다시 마시고 싶었던 뎀셀브즈 에디오피아 리무를 시켜 놓고 잠시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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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2017. 12. 14. 11:26 caillou's life


이 블로그에 글을 안쓴지도


아이에 대한 기록을 하고 싶어 네이버 블로그로 옮긴 지도 오래 되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곳만큼의 ‘내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이 블로그에는 지난 나의 발자취와 사람들, 생각들이 다 담겨있어


보고있자면 아프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한다.


다시 여기로 와야겠다.


누가 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래서 더 눈치보지 않고 그대로 적어내려 갈 수 있는 이곳에서 


같이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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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자리

2015. 1. 15. 13:26 caillou's life


음악의 길을 가고 싶었던 적은 있지만 재능은 없었던 나는

이상하게도 자의반 타의반 가늘고 길게 음악의 끈(음악이라고 하긴 뭣하지만)을 잡고 있다.


클라리넷은 6개월 레슨 받은게 전부임에도

감사하게도 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교회 앙상블에서 연주 할 기회가 있었고

그 후로는 내 의지로 동호회를 찾아 사비를 들여 연습에 나가고 연주회도 하곤 했다.


나름 중학교 2학년 때 배운 피아노는

워낙 잘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대학교 때 찬양팀 신디를 치며

악보 그대로 치는 게 아닌 감각이 필요한 코드 연주에 재능없음을 크게 느낀 후로

바로 그만두고 기회가 생겨도 안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그 기회가 모두 급박한(?) 상황이어서

완강하게 거절하기 힘든 것들이었다.

호주에서도 저녁예배 찬양팀 메인건반,

지금 교회에서도 1부예배 성가대 반주, 아동부 반주, 청년예배 찬양팀 세컨 신디...


여전히 참 못 친다.

그런데 계속 피아노로 사용하여 주시는 것 보면 신기하다.


내 스스로 연주에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따로 배우고 싶지도 않고)

매주 그것도 하루종일 성실히 그 자리를 섬겨야 한다는 책임감에

많이 지쳤다.


육체적 정신적 피곤함이 개인적인 신앙 또한 멀어지게 만들고 있어

섬김을 내려놓아야 할지,

보잘것 없는 능력을 귀히 사용하여 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힘들더라도 그 자리를 지켜야 할지

몇 개월 동안 그 고민이다.


내심 출산을 계기로 다 내려놓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 모른다.

그 때가 되면 예배에 대한 갈급함이 살아나기를

찬양의 은혜를 느끼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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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은 단풍 한번 제대로 못보고 지나가나 싶었는데

모처럼 신랑과 맞춘 어느 휴가날에

가까운 경희대로 산책을 갔다.

 

신랑의 손을 잡고 배 나온 모습으로 대학생들 사이를 걷자니

이젠 누가봐도 학생으로는 안 보겠구나 싶었다. :)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난 우리 동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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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2014. 11. 18. 18:37 caillou's life

7년 전 6집이 나온 그 날이 생각나는 밤.

강남 교보로 걸어가던 길
설렘에 추위를 잊었던 걸음

그리고
뜨거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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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아침

2014. 11. 13. 08:20 caillou's life

 

8시 쯤 방배역에서 헌병 오토바이를 타는 수험생과 안내해주시는 역무원, 헌병들, 교회 봉사차량, 방송국 카메라들을 보니

괜히 내가 눈물이 나 울면서 출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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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9일

2014. 5. 19. 09:07 caillou's life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나의 남편은 더욱 더 소중해지고
출장을 보낼 때면 여전히 눈물이 난다.

시간이 흘러
배나온 아저씨, 뽀글머리 아줌마가 되어도

언제나 지금의 마음을 기억하기를.
하루하루 더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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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번째 인 것 같다.
펠리체 앙상블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이...

고등학생 때 까지는 교회에서 꾸준히 불었지만
졸업하고는 영 기회가 없어서
대학교 3학년때쯤 (찾아보니 2004년이네) 검색으로 찾아낸 앙상블에
용기내어 갔던게 시작이었다.

연주회를 두 번 참가할 만큼 꾸준히 갔었는데
회사가 분당으로 이사가면서 점점 나가기 힘들어지고, 어느 새 그만 나가게 되었다.

계속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결혼하고 호주까지 가게 되니 잊혀질 수 밖에.
그러다 호주에서 우연히 성가대에서 클라리넷 솔로를 하게 되면서,
그 때 다시 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 것 같다.

한국에서 다시 자리잡고 돈을 벌게 되어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 다시 용기!내어 지휘자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이렇게 다시 앙상블로 복귀!

정말 다행인 것은
내 카톡에 선생님이 친구로 남아있었다는 것,
(호주 다녀오면서 거의 카톡이 끊겼기때문)
연습실이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

괜히 연주회를 앞두고 말이 많아졌다.
연습을 거의 못해서 불안해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려는데,
신랑이 프로가 아니니까 잘 못하는 것 당연하고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냉정하군 ㅎㅎ

중학교 때 중고로 산 악기가 너무 오래되서
이번 기회에 새 악기로 바꿨으니 더 열심히, 꾸준히!

살면서 작더라도 용기를 내는 게 참 중요하다.
용기도 내 본 사람이 낼 수 있다고
호주 갔던 용기가 나를 많이 성장시켜 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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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6일

2014. 2. 6. 16:03 caillou's life

 

음반을 사기 위해 일부러 나가고,
앨범 포장비닐을 뜯고
앨범자켓을 살펴보고
어떤 음악일지 궁금해하면서
재생버튼을 누르는 설레임을 좋아했는데,

무제한 스트리밍 가입해서
새로 나온 음반 먼저 들어보고 있으니
참 많이 변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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