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오늘이 나에겐 2018년 새해의 첫날과도 같다.
작년 크리스마스는 독감에 걸려 누워지내다가 겨우 괜찮아지니
새해에는 주아가 눈을 다쳤고 곧바로 이어 다시 내가 목을 삐긋했다.
병원에 갈 일이 없이 살다가 이렇게 병원을 많이 가고 쉽게 아프고 다치면서
내가 나에게 가졌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와르르 무너졌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강하지 않구나
항상 조심하고 내 몸을 위해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구나
라는 것을 이번 일로 깨닫게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새해의 첫 시작의 날을 목에 보호대를 두른 채 시작하지만,
다짐과 격려의 의미로 다시 마시고 싶었던 뎀셀브즈 에디오피아 리무를 시켜 놓고 잠시 남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