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
- 얼마 전 삼촌 차로 동네 한 바퀴 돌다가 택시와 작은 사고가 났고, 다행히 보험처리해서 잘 수습했다. ( 대신 삼촌차 수리비용 마련에 휘청…… ㅠ.ㅠ)
택시를 긁은 것뿐이라 '큰일 날 뻔 했다, 조심해야지'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걸 이틀 동안 속상하고 괴로웠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첫째여서일까 아님 칭찬에 익숙해져서 일까. 언제부터인가 유난히도 작은 실수에도 괴로워하고, 오로지 칭찬받고 인정받을 욕심에 지나친 승부욕을 보이곤 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
- 사춘기 반항할 나이도 아니면서, 자라오면서 내가 받지 못한 지원과 환경의 뒷받침들을 남들의 것과 비교해버린 적이 있다. 나는 이렇게 작은 boundary 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었다.
훗날 나의 아이에게 내가 물려주고 싶은 건 무엇일까.
2010. 12. 3.
- 프로그램 수정을 위해 로직을 생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할 때,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아도 도저히 풀리지가 않을 때가 있다.
그 간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아무리 해도 안 될 때는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시 화장실에 가서 머리를 비우고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차를 한잔 마신다거나.
요 며칠간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은 전부 퇴근길, 집으로 걸어가는 중에 얻었다. 이전에는 양치질할 때, 반신욕 할 때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걸 보면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 없이 자연스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나 보다.
- 오늘은 메이트 1집.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