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2006. 11. 4. 11:01 roun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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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귀고리 소녀

 다음 책을 읽기 전에 꼭 이 책에 대한 나의 애정을 남기고 싶었다.
 '오만과 편견'을 읽고 있는 도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슬쩍 펼친 첫 페이지부터,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스무 살,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같았던 시절에는 줄곧 밤새 책읽기에 빠져들곤 했다.
 스무 다섯 어느 날 밤, 나는 그리트밖에 모르는 소녀로 새벽을 맞이했다.

 시대가 다르건만은 네덜란드 그 곳에 아직 그리트가 그림 속 그 모습으로 있을 것 같다.

 그림 한 장에 가슴 떨리는 이야기를 불어넣고, 그리트를 알 게 해준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와
 이 책을 사준 어머니가 매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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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음악

2006. 10. 17. 16:46 round 1
 내가, 내가, 음악을 멀리 한 지 정말 오래되었다.
 유희열이 음반을 안내서 이런거 아니겠는가. 아닌가.

 요즘엔 CD 사는 것에도 시큰둥해져서
 도무지 만 얼마를 주고 도전할 용기가 안나는 것이다.
 내 마음을 툭 건드리고 가는 음악도 없을 뿐더러.

 그래도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 메마른 내 감성이 안타까워 -
 CD보다 저렴한 MP3를 구입하여 듣기 시작했다.

 무슨 음악을 들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없어
 요즘 새로 나온 음반 위주로!


성시경 5집 The Ballard
Toy에 비하겠냐마는 목소리 좋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듯
참 타이틀곡 좋더라. 윤종신 작곡 '거리에서'  김형석 곡이 타이틀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너무 자주 그래서..)

015B 7집 Lucky7
노장 음악가들이 제일 실험적 음악을 한 듯. 앨범 전체가 여러 장르로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유희열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Big Mama 3집 For The People
아직 두번 밖에 안들어서 잘 모르지만 귀에 딱 들어오는 곡은 없다.
아 이게 타이틀곡인가? 뭐 이런거-
역시 난 빅마마 취향이 아닌가보다.

Nell 3집 Healing Process
넬 음악은 'stay'밖에 모르는 무지함 때문에 3집을 듣기 전, 예습으로 1집을 먼저 들었다.
1집을 한 3번 듣고, 3집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3집이 더 좋~다. 한동안 들을 듯.


11월 11일에 승환옹 앨범이 나온다.
정말 오랜만에 CD를 사야 겠다. 용돈 아껴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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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2006. 9. 1. 22:45 round 1
 그 새를 못참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달콤한 나의 도시'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좋다. 어떤 학문적 지식을 알려주지 않아도, 고상하거나 심각한 통찰이 없어도.
 지금의 나에겐 다른 어떤 책보다 더 귀중한 것을 알려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서른 한 살의 이야기를 100% 공감할 수 없지만
 내가 겪게될 일들을 미리 엿본 기분이랄까-
 두려움과 걱정이 남는 것으로 보아 여지껏 상상했던 나의 서른이 아니었기 때문인가보다.
 하긴, 지금의 나는 갓 스물에 꿈꾸던 스물다섯이 아니기에...

 내가 갖게 될 직업을 생각했고,
 열정과 돈을 생각했고,
 가족을 생각했고,
 결혼의 의미를 생각했고,
 배우자의 조건을 생각했으며,
 두 남자를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답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안다. 어쩌면 그 때도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달콤할 나의 서른'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나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한다.

 개강 날 아침, 학교에 들어서면서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에 혼자 웃게 되는 건
 아직 내가 스물 다섯이고, 바로 앞의 일도 모르는 어리석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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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본 두번째 영화. (8.19)

내가 본 다음 회에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지만

오다기리도 안오고, 시간도 없고해서 그만 두었다.



ゆれる (유레루) 는 '흔들리다' 라는 뜻이다.

오다기리 죠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면, 그 다음은  계곡에서의 일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알 수 없는 타케루와 미노루의 마음, 그리고 진실.  그 사이에서 나도 흔들리고 만다.

조용히 둘 사이의 미묘한 흔들림을 과장하지 않고 보여주는 영화는

나에게 올해  카가와 테루유키의 연기를 선물해주었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카가와, 바로 이어져서 흘러나오는 음악 - 은 정말 잊을 수 없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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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The Host)

2006. 7. 30. 11:28 round 1



 
정말 기다려오고, 기대했던 영화 '괴물'을 봤다.
보는 내내 긴장하고, 깜짝깜짝 놀라고 그래서 약간 힘들었고, 아쉬운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유머도 있고, 송강호 아저씨의 연기도 좋고, 새로운 소재에 대한 신선함에 재밌게 봤다.
 
'감동이 없다, 기대하지 말아라' 등등의 얘기가 있지만 난 만족한다.
킹콩같은 CG와 분위기를 기대하면 실망하겠지만, 난 이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여서 더 좋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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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잭 스패로우!!
이 영화의 성공 중 80%는 당신의 공이오!
 
처음 제작할 시, 할리우드에선
아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 영화는
캡틴 잭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낸 조니뎁의 공이 크다.
1편의 성공으로 인해 2편은 더 화려해지고, 스케일이 커졌다.
 
온갖 해산물과 사람의 조합을 볼 수 있고
거대한 바다괴물 크라켄의 등장으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크라켄'을 보면서 초고추장을 떠올린건 나뿐일까?
해산물을 싫어하는 나인데도
무섭기 보다는 자꾸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우주전쟁' 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미국인들은 '문어의 생김새'를 징그럽게 생각한다던가
혐오감있게 생각하는 듯 하다.
공포의 대상을 자꾸 문어모양으로 만드는 것 보면.
우리에겐 별 효과가 없지만 말이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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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괘하고, 귀엽고, 흥겨운 영화.
개봉했을 때 못봐서 아쉬었는데 다행히 DVD로 빨리 나왔다.
 
지금 Swing CD 를 틀고싶어지는,
금관악기 하나 배우고싶어지는,
지금 배워도 전혀 늦은 느낌이 들지 않게 해주는 영화!
 
 
내가 절대 될 수 없는 이미지-
아오이 유우마츠시마 나나코가 될 수 없다면
우에노 주리 어떻게 안될까? 역시 힘든가? ^^;




귀엽고 사랑스런 우에노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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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해리포터!
 항상 볼때마다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능력에 감탄한다.
 두시간짜리 영화로 표현하기 힘들텐데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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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에 사는 조폭사회에서 의리를 저버리는 비열함
어디 조폭들만이겠는가
 
 
 
 
 
감독이 시인이었어서 그런지 이야기는 확실한것 같다.
 
잘생기고 예쁜 조인성탓에 병두는 마냥 착해보이고,
남궁민은 때려주고 싶을만큼 나쁜역할을 잘 소화했다.
 
'Old & Wise' 는 정말 이 영화와 잘 어울린다! 음악 선택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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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골든 글로브 때 크게 화제가 되고 여러 상을 받아서 알게되었고,

 그 때는 무슨 시골청년들의 우정을 담은 드라마인 줄 알았다.

 스노우캣이 하도 열광을 하길래 일부러 DVD를 빌려다 보았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난 참 불편하고, 거부감도 들고, 넘친다던 감동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단지 제이크 질렌할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정도-

 나라도 이 영화대신 크래쉬(Crash)를 선택하였을 것!

 크래쉬는 이 영화의 몇 배 큰 감동과 메세지를 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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