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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1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2
  2. 2007.03.04 박사가 사랑한 수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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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더 좋게 보았지만 영화로 만나는 어린 루트와 박사도 괜찮았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가정부 쿄코의 모습이 아니어서 낯설었지만 후카츠 에리가 연기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책에서는 박사에게 줄 선물을 구하러 다니는 부분에서 박사에 대한 쿄코와 루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었는데 영화에는 원작과는 다른 선물을 (쉽게) 주고, '야구경기'라는 새로운 (그러나 그다지 좋을 것 없는) 에피소드를 넣어서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다른 얘기지만, 수학과 사랑을 나누는 박사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 내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때 학교를 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가면서 항상 머리속으로 계산을 하곤 했다. 혼자 40부터 60까지의 수를 각각 제곱해서 값을 비교하고 규칙찾기를 했는데, 처음에 어떤 이유로 그런 계산을 시작 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계산기 없인 계산 못한다.


아, 그리고 새로 옮긴 스폰지 하우스에서 봤는데, 극장 마음에 든다. 자주 가야지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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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순이로서 소설속에서 수학을 만나는 것은, 새롭고 반가운 느낌이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소설에집중할 수 있으며, 오히려 수학에 대한 호기심이나 애정이 생길지도 모른다.
표지 뒷면에 쓰인 독자들의 감상후기들을 보고 눈물쏟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감수성하면 빠지지 않는 나는 울지 않았다. 세월에 쓸려 차가워진 내 마음 탓인지, 유독 힘든 요즘 생활탓인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측은해지기도, 두근거리기도 했으며 순식간에 빠져들어서 읽은 것 같다. 후에 다시 읽고 싶어질 것 같고, 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스폰지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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