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6일

2008. 8. 16. 23:47 round 1


1.  그동안 정말 바빴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고 5시간 정도 자고 나면 다시 출근. 프로젝트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진행 단계마다 일정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말에도 출근을 하거나 늘어져 있느라 블로그에는 거의 신경을 못 썼는데 그나마 광복절 출근 덕분에 여유로운 주말을 맞게 되었다. 일이 많은 것보단 집과 회사가 멀어서 힘들었다. 그리고 얼굴 한번 제대로 못 보여줘서 그 사람한테도 미안하고. 9월에는 야근이 줄기를. 그래서 운동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못간 여름휴가도 갈 수 있기를.


2.  2주전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다. 나에게도, 우리 집에도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고 많이 놀랐을 우리 어머니가 참 안쓰러웠다. 안 그래도 요즘 많이 힘드실 텐데……. 이사 가자고 말 하고 싶어도 집안 형편을 아니까 차마 말이 안 나오더라. 할머니 유품 같은 귀중한 것들이 없어져서 많이 속상했고, 그냥 뒤진 정도가 아니라 집을 발 디딜 틈이 없이 쑥대밭으로 만들고 가서 너무 미웠다. 게다가 내 펜탁스 카메라도 가져가 버렸다. 카메라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날 정도로 속상하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에 돈 들여 분해 수리를 한데다가 삼촌이 생일 선물로 준 새 렌즈가 끼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쁜 도둑들, 벌 받을 거다. 흥!


3.  도둑 들었다는 어머니 전화에 집으로 가면서 내내 생각난 말씀. 이 말씀이 나를 줄곧 붙들어 주신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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