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2일

2008. 7. 22. 22:42 round 1


일찍 집에 들어와서 조금이라도 더 쉬고 싶은 마음에 저녁도 안먹고 일 했는데 언제나처럼 늦게 끝나게 됐다. 가방안에는 들을 음악도, 읽을 책도 있건만 전철에서 멍하게 있다가 졸다가를 반복하다가 집에 왔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식빵 한조각을 입에 물고 누워서 천장을 보자니 울컥 힘들다는 생각이 북받쳐 올랐다.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가끔은 여유로운 생활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부모님한테 힘들다고 징징댈수 있는 나이도, 입장도 아니고 친구들에게 투정부리기엔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힘들다, 나 수고하는 거 알아달라' 라는 말을 매번 혼자 삼키게 된다. 오늘은 블로그에게 투정을 부려본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 읽게 되면 지금의 나를 기특하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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