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하철역에서 대학교 때 친했던 오빠를 우연히 보았다.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아는 척을 못했던 이유는 그 오빠가 여자친구와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오늘 나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다는 이유가 크다. 좀 더 이쁘게 하고 나올걸. 예전 남자친구랑 친한 오빠라서 날 만난 이야기가 전해질 수도 있지만, 그런건 상관없다. 다만, 난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그러지 않아 보일까봐- 그렇게 되면 왠지 많이 억울할 것 같았다.
2. 그 사람의 친한 친구 커플과 저녁을 먹는데, 친구가 그 사람이 나에게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농담을 했다. 예전에도 장난으로 그런 말들을 했고 나도 농담으로 받아들였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눈물이 나려 했다. 부인할 수 없어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