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1일

2007. 8. 11. 11:59 round 1

아는 거 하나없이 개발자 이름표달고 입사한지 딱 8개월 됐네요. 처음엔 대기하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요즘엔 코딩하는 시간은 거의 없고, 시스템 분석, 모든 프로세서의 정리/문서화 작업, 법률 공부에다가 회사에서 따로 홈피개발을 시키시는바람에 무지 정신 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눈깜박할 사이에 점심시간, 또 두번 깜박하면 퇴근시간이더군요.


여러가지 종류의 업무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방금까지 내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무슨 전달을 받았는지 모를 정도로 머리가 멍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시간관리도 잘 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려고 메모 프로그램으로 to do list도 적어놓고, 포스트잇과 이면지도 급할때마다 쓰고 있는데 이젠 그것들마저 통하지 않게 되었어요. 게다가 업무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보니 업무 외에는 아예 머리가 돌아가질 않네요. 머리에 저장되지가 않는듯.... ㅠ.ㅠ  그러니 제가 연락을 많이 못하더라도, 포스팅을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영화 본게 몇편되는데 도무지 올릴 엄두가...


회사일도 그렇고 친구도 못만나고, 회사와 집만 오가는 생활입니다. 다크서클은 이미 허리까지 내려왔고요. 어머니가 요즘 제 얼굴이 어두워졌다며 걱정하세요. 안쓰러우시다며 "데이트를 안해서 그래. 소개 좀 받고 그래라" 하시더군요. ^^;; 그건 아니라며 저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웃어넘겼어요. 하하하



아 다들 보고 싶어요. 친구도, 그냥 아는 사람들도, 연락끊긴 사람들도, 얼굴을 모르는 블로그 이웃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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