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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1 Fake Traveler 4
  2. 2008.07.06 페퍼톤스 콘서트 "Now We Go" 4

Fake Traveler

2008. 10. 21. 21:15 round 1

아마 중학교때였을 것이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속한 교회 앙상블에서 지방에 연주하러 간 적이 있었다. 연주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앙상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막연한 기억이 있는데, 뚜렷하게 기억나는게 있다면 은하수다. 한밤중에 차도 갓길끝에 앉아서 하늘 가득 반짝거리던 은하수와 온몸을 감싸던 시원한 바람. 이 음악을 들으면 그 밤이 생각난다. 건조하고 덤덤한 듯 하면서도 낭만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이 곡은 페퍼톤스 음악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흔히 페퍼톤스하면 떠오르는 음악과는 다르지만 들을수록 신재평군의 목소리와 낭만적인 가사, 멜로디와 음악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Fake Traveler - Pepper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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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ppertones Concert
08. 06. 21.  @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페퍼톤스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페퍼톤스라는 이름만 알고 있다가 음악을 처음 들은건 '강아지 이야기'의 'HOTDOG'라는 곡이었고, 회사 선배를 통해 제대로 앨범 전체를 듣게 되었어요. '와- 왜 이제 페퍼톤스를 듣게 된걸까. 2005년에 나온 앨범인데 그때 난 뭘 듣고 있었지, 3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너무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콘서트 소식이 들려 주저없이 예매했었답니다. 첫째날 공연 게스트는 심지어 토이였지만, 토이 콘서트도 다녀온지라 둘째날로 정했습니다. 둘째날 게스트는 '라이너스의 담요'와 '마이 앤트 메리'!


콘서트 날짜를 기다리면서 제일 기대했던 건 'superfantastic'을 제 눈 앞에서 라이브로 듣는 것과, 라이너스의 담요의 연진양을 보는 것이었어요. 둘 다 좋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더 좋았어요. 예를 들면, 'Fake Traveler'라는 매력적인 곡을 발견하고, 재평군의 고운 실루엣과 장원군의 입담, 보컬 연희양을 알게 된 것 등등... 페퍼톤스의 얼굴도, 실명도 모른채 갔지만 확실히 콘서트를 다녀오면 더욱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토이, 루시드폴에 이어 좋아하는 가수(?) 리스트에 추가!^^
콘서트에서의 페퍼톤스의 음악은 더 락(Rock)적이었어요. 그리고 2집에는 직접 부른 곡들이 많아 아쉬웠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노래도 잘~하고 좋더라고요. 공부도 무지 잘하는 그들이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이 참 행복해보이고 부러웠습니다. 올해 GMF 에서도 꼭 페퍼톤스의 공연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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