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겨울, 큰 할인폭의 winter sale 이 있었고,
queen birthday sale 로 이어지고 있다.
빅세일이라는 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나 ~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옷을 넉넉히 가져오진 못한 남편이 걱정되어
꽁꽁 닫아놓은 지갑을 열었다.
내 취향대로 골라준 청남방, 기쁘게 입어주니 참 고맙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닌 남편만의 멋을 찾아갈 수 있도록
좋은 안목을 가지고 현명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구두가 뭐 필요할까 싶었으나
매 주일 교회에 갈 때마다 예쁜 모습, 좋은 모습으로 가기에 2% 부족한 것 같아
튼튼하고 두루두루 신을 수 있는 베이직한 구두 생각이 간절했는데,
늦게 들어온 퇴직금 기념으로 구두를 사주고 싶다는 남편의 설득끝에
예쁜 구두를 선물 받았다.
세일이라도 나에겐 쉽게 쓸 수 있는 가격이 아니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나의 필요를 알고 결단하게 만들어준 남편덕에 아~주 만족스럽다. :)
남편에게 필요한 것이 한가지 더 있었다면
그건 바로 앞치마!
"설거지 할 때 옷이 젖어요" 라며 슬퍼하던 남편을 위해 앞치마를 찾아 헤매던 중
마침 마음에 들었던 앞치마가 50% 세일해서 바로 사주었다.
덕분에 나도 요리할 때 잘 입고 있는 데 호주인 사이즈라 그런지
길이가 무릎 밑에까지 온다;;;
같이 있는 그릇은 귀여운 콩알모양으로 세트로 나온 건데 70% 세일을!
세트까지는 필요없어서 반찬그릇하려고 두개만 샀다.
좋은 것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쇼핑을 좋아하는 남편과 오랜만에 쇼핑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참 기뻤던 winter sa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