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영화 프로그램에서 나이트 플라이트를 소개해주었다. 영화 속 악당이 선이 매우 강하고 인상이 강렬해서 악당 역할로 딱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배우가 '플루토에서 아침을' 주연이라니. 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여성으로 살아가려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말이다.
지금 다시 악당이었을 적 사진을 보니 ... 꽤 여성적인 느낌이 든다 ^^ ;;
킬리언 머피의 매력과 키튼의 마스카라, 몸짓, 아찔한 힐이_ 그를 그녀로 부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트랜스젠더, 고아, 사생아, 아일랜드인까지- 키튼은 세상으로 부터 소외될 수 밖에 없고 차별과 억압을 받았지만, 키튼은 울지 않기 위해 희망을 바라보고, 자신의 아픔조차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고통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서 아픔대신 웃음을 볼 수 있는 영화.
제목인 '플루토에서 아침'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사실 난 의미를 잘 모르겠다.
우울해질까봐 걱정했는데 꽤 경쾌한 영화였고, 순전히 킬리언 머피를 보러 갔는데 리암 리슨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극중에서도 자신의 이름 그대로 리암 신부로 나오는데, 왠지 그 배우 그대로의 모습일 것 같더라.)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