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감동과 설득력 부족한 설정, 민망한 장면들-예를 들면, 공연하는 장면-이 있지만, 지루함은 느낄 수 없었다. 누구나 예상가능한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게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이준익감독이 인정을 받는 걸까. 분명 투자자들이나 영화사에서 감독의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왕의 남자에서의 말투와 표정이 여러번 오버랩되는 걸로 보아 정진영씨의 연기는 점점 정형화되는 것 같다. 김윤석아저씨는 역시나 멋지시고, 장근석군은 잘 자라주었고, 고아성양이 나와서 반가웠고.
영화를 보고 나가는데, 옆의 남자 둘의 대화 "난 영화보고 결심한 게 있어" "뭔데" "기러기아빠는 절대 안할거야"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