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에서의 역할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와 불합리. 그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고,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개인이, 혹은 한 집단이 감당할 짐이 크다.
벌금과 경범죄 이력 한 줄로 이전의 생활로 바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승소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돈, 노력, 시간을 들여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느냐-
이 선택보다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은, 주인공을 그 선택의 기로에 서게끔 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작은 범죄(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로 시작하여 재판을 받는 내용이 이 영화의 전부인데,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내 직업이 법원 쪽 일 이다 보니 항소, 판결문 등의 단어가 유독 남다르게 들린 이유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갈 수록 나까지 답답해지기도 하고, 그런 현실이 우리나라라고 일본과 다를 게 없을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카세 료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늘 궁금했었는데, 나도 팬이 될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