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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3 내 세 번째 클라리넷 연주회



아마도 세번째 인 것 같다.
펠리체 앙상블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이...

고등학생 때 까지는 교회에서 꾸준히 불었지만
졸업하고는 영 기회가 없어서
대학교 3학년때쯤 (찾아보니 2004년이네) 검색으로 찾아낸 앙상블에
용기내어 갔던게 시작이었다.

연주회를 두 번 참가할 만큼 꾸준히 갔었는데
회사가 분당으로 이사가면서 점점 나가기 힘들어지고, 어느 새 그만 나가게 되었다.

계속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결혼하고 호주까지 가게 되니 잊혀질 수 밖에.
그러다 호주에서 우연히 성가대에서 클라리넷 솔로를 하게 되면서,
그 때 다시 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 것 같다.

한국에서 다시 자리잡고 돈을 벌게 되어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 다시 용기!내어 지휘자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이렇게 다시 앙상블로 복귀!

정말 다행인 것은
내 카톡에 선생님이 친구로 남아있었다는 것,
(호주 다녀오면서 거의 카톡이 끊겼기때문)
연습실이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

괜히 연주회를 앞두고 말이 많아졌다.
연습을 거의 못해서 불안해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려는데,
신랑이 프로가 아니니까 잘 못하는 것 당연하고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냉정하군 ㅎㅎ

중학교 때 중고로 산 악기가 너무 오래되서
이번 기회에 새 악기로 바꿨으니 더 열심히, 꾸준히!

살면서 작더라도 용기를 내는 게 참 중요하다.
용기도 내 본 사람이 낼 수 있다고
호주 갔던 용기가 나를 많이 성장시켜 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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