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봐야지 봐야지 하다보니 어느 순간 이 책이 베스트셀러를 지나 스테디셀러 목록에 들어가 있었다.
나는 어떨까 생각했다. 이미 직업병이랍시고 손목과 손가락이 욱신욱신거리지만, 아직 알아채지 못한 마음의 병은 없을까? 스트레스나 중압감 때문에, 혹은 열등감으로 인해 나는 점점 변하고 있지 않을까.
현재 나의 모습은 내 본래의 성격이나 가정환경, 종교만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닐테다. 친구와 다투웠던 일, 누군가를 사랑했던 경험, 큰 실수를 해서 망신을 당했던 일, 미움을 받았던 일 등이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쩌면 내성적으로 변한 내 모습이 단순히 사춘기를 겪으며 이루어진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어려움을 갖게 한 어떤 일 때문이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