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중학교때였을 것이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속한 교회 앙상블에서 지방에 연주하러 간 적이 있었다. 연주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앙상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막연한 기억이 있는데, 뚜렷하게 기억나는게 있다면 은하수다. 한밤중에 차도 갓길끝에 앉아서 하늘 가득 반짝거리던 은하수와 온몸을 감싸던 시원한 바람. 이 음악을 들으면 그 밤이 생각난다. 건조하고 덤덤한 듯 하면서도 낭만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이 곡은 페퍼톤스 음악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흔히 페퍼톤스하면 떠오르는 음악과는 다르지만 들을수록 신재평군의 목소리와 낭만적인 가사, 멜로디와 음악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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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09 여름날 2
기대가 가득했던 푸른 여름을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한채 가을이 왔다.
안녕 여름, 내년에 만나자-
(음악은 내렸습니다)
여름날 - 유희열(vocal/all instruments:신재평)
너도 가끔 기억을 할까
눈부시게 반짝거리던
푸르른 지난 여름날 우리들
너도 가끔 기억을 할까
눈부시게 반짝거리던
푸르른 지난 여름날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