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행운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었다.
그 행운속엔 분명히 그녀가 만들어낸 몫도 있다. 밝은 성격과 열정, 열심과 적극성 등이 그녀의 길을 더 열어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우선, 언론인이니만큼 글을 잘썼다. 지루하지도, 경박하지도 않게 스페인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무조건 멀리 떠난다고 자유를 얻는 것을 아닐테다. 분명 그녀에겐 돌아올 직장이 있었고, 스페인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받게 된 것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놓고 떠났다고 할 수 없다. 그래도 뭐 그럼 어떠랴. 난 내가 가진, 얼마 되지도 않는 것들을 손에 꽉 쥐고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있는걸...
나에게 있어 자유란 어떤 의미일까. 자유를 얻기 위해서 난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놓아야 할까.
여행無경험이라는 컴플렉스가 다시 도진다. 사실 해외로 나갈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난 왜 다 놓친건지. 올해들어서 많이 후회가 된다. 직장인이 되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이상 늦기 전에...' 라는 말을 핑계삼아 무작정 떠나지 않게 되길 바란다. 나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곳에, 기대를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되기를...
"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면 슬퍼하지 말 것이며, 인생을 뒤흔드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웃어버려라"_ 여유와 즐거움으로 가득찬 그녀의 스페인 친구들이 부러웠다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