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의 절정에서 혼자 남겨진 마이클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 왜 한나에게 그렇게 밖에 못했는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렇게 떠난 한나도, 결정적인 증언을 하지 않은 마이클도 그 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야한 소설이 저속하다며 비난을 했다가도 계속 읽으라던, 법정에서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라고 되묻던, 한나의 표정이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