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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1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나의 도시

2006. 9. 1. 22:45 round 1
 그 새를 못참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달콤한 나의 도시'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좋다. 어떤 학문적 지식을 알려주지 않아도, 고상하거나 심각한 통찰이 없어도.
 지금의 나에겐 다른 어떤 책보다 더 귀중한 것을 알려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서른 한 살의 이야기를 100% 공감할 수 없지만
 내가 겪게될 일들을 미리 엿본 기분이랄까-
 두려움과 걱정이 남는 것으로 보아 여지껏 상상했던 나의 서른이 아니었기 때문인가보다.
 하긴, 지금의 나는 갓 스물에 꿈꾸던 스물다섯이 아니기에...

 내가 갖게 될 직업을 생각했고,
 열정과 돈을 생각했고,
 가족을 생각했고,
 결혼의 의미를 생각했고,
 배우자의 조건을 생각했으며,
 두 남자를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답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안다. 어쩌면 그 때도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달콤할 나의 서른'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나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한다.

 개강 날 아침, 학교에 들어서면서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에 혼자 웃게 되는 건
 아직 내가 스물 다섯이고, 바로 앞의 일도 모르는 어리석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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