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1
관계에 대한 끝없는 생각
caillou
2007. 4. 25. 09:35
사람과 사람사이에 있어서 믿음이 없이는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기대없이 주는 것 없이 그냥그냥 얼굴 보는 정도로 유지해야겠지요. 모든 사람의 마음이 내맘 같을 수는 없으며, 각각 성격도 가치관도 다르므로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 일텐데, 왜 매번 실망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지요. . . 그저 상대방에 대한 믿음에 따라 상처의 크기도 다르고, 회복되는 속도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서 서운함을 느낄 때, 전 먼저 '나는 과연 그 사람에게 얼마만큼 베풀었고, 얼마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나도 상대방에게 주지 못했는데 받기만을 바라는건 아닌지, 굳이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서운해하며 마음 상할 필요가 없는 거니까요.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이제부터라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표현하면 됩니다. 하지만 노력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다면, 서운한 마음이 곱절이 되고 믿음이라는 놈도 약해져서 결국 마음을 놓아 버리게 될거란 것입니다. 물론 대가를 바라며 관계를 형성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아직 많은 경험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여태까지 지인들에게 상처도 받고, 주기도 하면서 ' 인간관계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나와 함께 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소중히 여기고 내 마음을 표현하자는 것. 그러나 나도 나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미련없이 마음을 접어, 상처받는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자는 거지요.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겠고, 또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있을 겁니다. 혹은 지금과 다른 결론을 갖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고요.
그저 제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 주위 고마운 사람들을 잊지 않는 것, 사람들 사이에서 다치지 않게 마음이 단단해 지는 것입니다.